사귐의 공동체가 걸어온 길

귐의 공동체의 발단은 김현진 목사의 개인적인 신학적 질문으로 비롯되었다. 장로교 목회자의 아들로 태어난 김현진 목사는 어릴 때부터 교회생활을 하면서 “예수님이 세우시려고 했던 참된 교회는 과연 어떠한 교회일까?”라는 신학적 질문을 늘 가슴에 품고 있었다. 김현진 목사가 군대에서 제대한 후 1983년 강원도 예수원에서 제5기 공동체 수련을 받았다. 그는 고 대천덕(R.A. Torrey III)신부와 함께 공동체생활을 하면서 깊은 도전과 감명을 받았으며, 교회의 본질이 성경적으로 사랑의 공동체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동체 비전을 가지게 되었다.

수원 훈련을 마친 후 김현진 목사는 6여년 동안 고등학교 교사생활을 하면서 학원복음화 사역을 감당하였다. 교사로 있던 중 방학을 이용하여 틈틈이 세계의 저명한 기독교 공동체들을 탐방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약 15개의 다른 유형의 기독교 공동체들을 탐방하였으며 이러한 탐방은 그의 공동체 비전에 대하여 깊은 확신과 지경을 넓혀 주었고, 후에 공동체에 대한 신학 저서와 박사논문의 소중한 자료가 되었다. 초대교회 공동체를 현 시대에 재현한 세계의 기독공동체에 대한 보고서는 후에 ‘빛과 소금’지(두란노서워)에 1년 반동안(1991-1992)연재되었고, 이 탐방보고서는 초대교회 공동체가 지금도 가능하다는 논지와 함께 공동체로서 진정한 교회의 본질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귀중한 신학적 증거가 되었다.

전신공연 제5회 공동체세미나시,
주강사 미국 베다니 공동체 대표
헤롤드 브로크 목사와 함께

1989년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교직을 떠나 신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1학년 때에 ‘총신 코이노니아’라는 모임을 만들어 신학교 기숙사에서 공동체운동을 시작하였다. 신학교 기숙사에서 공동체 생활훈련을 통한 공동체 운동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필두로 하여 장로회신학대학교, 서울 신학대학교 등 전국의 11개 주요 신학교들에 퍼져나갔고 1990년 3월 ‘전국 신학교공동체 모임 연합회’(전신공연)가 창립되었고, 김현진 목사는 대표간사로 사역하며 공동체운동을 이끌어 나갔다.

회의 공동체성 회복에 대한 한국교회의 열망에 부흥하여 ‘공동체적 교회의 회복’을 위한 제1회 ‘공동체 세미나’가 1990년 8월 온누리교회에서 개최되었고 매년 공동체 세미나가 이어져서 전국의 주요 기독교 공동체와 공동체 교회들을 결집시키고 한국교회의 공동체성 회복을 위한 운동을 전개해 나가는 주요한 통로가 되었다.

1992년 전신공연 세미나시, 함께 자리한 한국기독교공동체의 대표들
전신공연을 통하여 전개되었던 공동체 운동은 2010년 2월 ‘한국 공동체교회 협의회’(한공협)가 발족됨에 따라 한공협 사역으로 계승, 발전되었으며 김현진 목사는 회장으로 피선되었다. 한공협은 한국의 공동체교회들과 기독교 공동체들의 온전한 연합체로서 ‘사랑의 일치’를 통한 공동체 선교와 하나님 나라 운동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1990년 시작된 공동체 세미나는 2009년까지 15회 열렸으며, 2010년부터 한공협에서 ‘공동체 연합수련회’란 이름으로 계속 개최되고 있으며 한국교회 내에 일치를 위한 공동체 운동의 대표적인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령의 인도에 따라 1990년부터 20여년간 공동체 운동에 헌신해 왔으나, 김현진 목사는 늘 실제적인 공동체생활을 염원해왔다. 그러한 기도에 응답으로 2011년 하나님께서 충남 태안에 약 14,000평의 아름다운 약속의 땅을 허락해 주셨고, 그동안 목회를 해온 ‘사귐의 교회’의 일부 지체들과 함게 생활 공동체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는 1983년 예수원에서 공동체 비전을 받은 후 30년 동안, 공동체 운동으로 한국교회를 섬기고, 사귐의 교회를 목회와 현재의 사귐의 공동체 삶은 모두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 확장을 위한 성령의 지속적인 인도하심으로 이루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