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의 기도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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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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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계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 우리 조상들이 주께 의뢰하고 의뢰하였으므로 그들을 건지셨나이다. 그들이 주께 부르짖어 구원을 얻고 주께 의뢰하여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였나이다." (시편 22:1-5)

"My God, my God, why have you forsaken me? Why are you so far from saving me, so far from the words of my groaning? O my God, I cry out by day, but you do not answer, by night, and am not silent. Yet you are enthroned as the Holy One; you are the praise of Israel. In you our fathers put their trust; they trusted and you delivered them. They cried to you and were saved; in you they trusted and were not disappointed." (Psalm 22:1-5)

우리는 분명히 하나님의 자녀인데, 기도해도 응답이 없고, 마치 하나님께 버림 받은 것 같은 상황일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본 시편은 다윗이 예수님의 고난에 대하여 예언한 시편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기도를 통하여 기도의 자세를 배울 수 있다.

십자가의 처형을 앞 둔 상황에서도 예수님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이라고 부르짖으며 하나님을 바라보았다. 고통을 당하시던 주님은 이 극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능력이 자신을 지키실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다. 그리스도는 믿음으로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라는 것을 아셨다. 예수님은 하나님께 버림 받았을 때에도 하나님께 대한 신뢰와 소망을 버리지 않고 "나의 하나님” 이라고 불렀다. 극한 슬픔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하나님의 능력과 신실하심에 대해서는 조금도 의심치 않았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것이 옳다고 인정하시고 하나님께 찬양을 돌리셨다: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거하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 내가 무슨 일을 당해도 큰 문제가 아니다. 폭풍이 나를 향해 몰아치고, 사람들이 나를 멸시하며, 마귀가 유혹을 하고, 곤고한 형편에 처하며, 하나님이 나를 버리신다고 해도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시다. 그분에게는 불의가 전혀 없다.

"당신께서 나를 징계하신다면, 이것을 달게 받겠나이다. 그러나 나를 온전히 버리시다니! 왜 이렇게 되어야만 합니까? 나는 죄가 없고, 당신께 순종하는 아들입니다. 그러나 왜 당신은 나를 멸망케 하시나이까? "

예수께서 버림을 받으신 이유는 우리의 죄가 우리와 우리 하나님 사이를 분리시켰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받으신 고난은 우리에게 위로가 된다. 그리스도께서 버림을 받으신 것은 우리가 최종적으로 버림을 받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그분이 잠시 동안 버림을 받으셨기에 우리는 영원토록 버림을 받지 않게 되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영원히 함께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얼굴을 숨기실 수도 있지만, 그분의 손을 거두시지는 않는다. 그분은 나를 심판하실 때가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이 옳으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의 태도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응답을 받지 못했지만 기도를 쉬지 않으셨다. 그리고 이것은 그분이 "항상 기도하고 낙망치 말라"(눅 18:1)고 가르치셨던 말씀의 본을 손수 보여주신 것이다. 우리는 밝은 대낮에도, 어두운 밤에도 기도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응답하지 않으신다거나, 거절하는 것처럼 보여도 우리는 개의치 말고 간절히 간구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과 씨름하듯이 하는 기도이다. 구약의 성도들은 부르짖으면서도 신뢰를 잃지 않았다. 고난 중에 있을 때에도 하나님을 신뢰하여 믿음으로 기도함으로써 응답을 받았다. 이처럼 우리 앞에 길이 없어 보일 때에도, 믿음의 기도는 우리의 길을 열어 준다. 예수께서는 우리가 당하는 슬픔보다 훨씬 더 깊은 슬픔을 당하셨을 때에도 기도하셨다. 주님의 기도를 본받아 더욱 기도에 정진하도록 하자!